조던 헨더슨12 스카이 캡쳐
리버풀의 주장 조던 헨더슨.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FC의 주장 조던 헨더슨(30)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나이가 될 뻔 했다.

알렉스 퍼거슨(79) 전 맨유감독은 맨유와 리버풀의 빅매치를 앞두고 ‘레전드들과의 팀 토크’에 참석해 헨더슨을 맨유로 영입하려한 일화를 소개했다고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가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헨더슨은 현재 EPL 디펜딩 챔피언인 리버풀의 중심이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중원을 책임지는 데 그치지 않고 주장으로 팀원을 이끌며 버팀목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선덜랜드에서 2011년 7월 이적해 리버풀에서 벌써 10년째로 384경기를 소화했다. 리버풀 맨이 되었다.

맨유에서만 27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퍼거슨 감독은 2008년부터 3년간 선덜랜드에 있던 헨더슨의 재능과 잠재력을 알아보고 맨유로 영입하려고 했다. 퍼거슨 감독은 “헨더슨이 선덜랜드에서 뛸 당시 영입 준비를 마쳤다. 선덜랜드 사령탑이었던 스티브 브루스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영입에 진척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맨유 구단 의료진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했다. 헨더슨의 달리기 스타일이 잦은 부상을 초래할 것이라는게 의료진의 판단이었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은 결국 의료진의 만류에 따라 헨더슨의 영입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아쉽게 함께 하진 못했지만 헨더슨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퍼거슨은 “선수로서 헨더슨을 정말 좋아한다. 그는 환상적이고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을 놓쳤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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