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재유기자] 제조업 근간인 뿌리산업이 3D 업종으로 홀대받다가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강화 이후 미래 산업의 열쇠로 재평가되면서 뿌리산업 혁신 성장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인천시 남구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월드인덕션’(대표 김희수)이 집중 조명을 받는다.

월드인덕션 김희수 대표
월드인덕션 김희수 대표

2013년 설립된 이 업체는 독보인적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는 뿌리기업(2017년 인증)이며 강소 벤처기업이다. 사내에 설치한 연구개발전담부서를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 연속 주조 장치, 모재 공급 유닛을 구비하는 금속 분말 제조 장치 등 기술 특허 4건을 취득했다.

이를 토대로 도가니 없이 직접 가열방식으로 고융점 고활성화 금속 분말을 연속 제조하는 아토마이저(Atmosphere) 장비와 알루미늄, 구리, 비철 합금을 환형·판형으로 연속 주조하는 연속 주조장비, 고순도를 요하는 고품위 합금이나 귀금속을 용해하는 진공 용해 장비, 비철 합금이나 귀금속을 용해하는 일반 용해 장비, 진공 플라즈마 용해 기술로 티타늄(Ti)이나 티타늄 합금(Ti alloy) 등 모합금을 ROD 형상으로 연속 제조하는 Vacuum Plasma Continuous Casting Device, 진공 핫프레스, 열처리 장비 등 50종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월드인덕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코넬, 티타늄, 니켈 합금(Ni alloy) 등 고융점 고활성화 금속 분말을 제조하는 EIGA(Electrode Induction melting Gas Atomization)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EIGA 시스템은 독일산에 비해 생산 능력이 3배 이상 뛰어난 반면 가격은 3배나 낮아서 시장 경쟁력 높다. 이 장비로 3D 프린팅 전용 금속 분말을 생산·공급하면서 국내 3D 프린터용 금속 분말 소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업체는 고순도 고품위 금속 분말을 제조하는 VIGA(Vacuum Induction Inert Gas Atomization) 시스템 및 VIGA 노즐 분사 기술도 보유하고 풍산홀딩스, 창성 등에 맞춤형으로 장비를 설계·제작·납품하고 있다.

그동안 분말학회와 전시 등에서 기술상을 수상한 월드인덕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아토마이저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기술 혁신, 장비 생산성 향상에 매진한다.

김희수 대표는 “3D 프린팅 사용 범위가 넓어져 세계 금속 분말 시장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는 만큼, 생산 수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금속 분말 가격을 낮춰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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