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마다 선발 등판 좋아" 혹사 자처한 특급 FA 바우어, 그래서 더 흥미진진
    • 입력2021-01-13 12:18
    • 수정2021-01-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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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바우어. | 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거액을 들여 영입한 프리에이전트(FA)는 귀한 몸이다. 투수라면 특히 그렇다. 언제든 팔꿈치와 어깨 등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관리한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2억1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맥스 슈어저(워싱턴),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93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은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 또한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투구를 중단한다. 귀한 몸이 장기이탈할 경우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부상도 조기에 예방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그런데 반대로 혹사를 자처(?)하는 FA가 나왔다.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30)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FA 진행 상황을 꾸준히 업데이트한다. 지난 11일(한국시간)에는 FA 계약시 고려할 사안 네 가지를 정리했는데 이 중에는 4일마다 선발 등판도 있었다. 예전부터 꾸준히 주장한 3일 휴식 후 등판을 FA 계약을 통해 이루고 싶다는 얘기였다. 바우어는 “내 선발 등판 전후 과정을 이해해주고 논의할 수 있는 팀을 원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이러한 과정을 공개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며 FA 계약을 맺은 팀에서 4일마다 선발 등판하기를 바랐다.

실제로 바우어는 예전부터 4일마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게 자신에게 가장 좋다고 주장해왔다. 그리고 지난해 정규시즌 막바지 자신의 바람을 결과로 증명해냈다. 신시내티 소속이었던 바우어는 2020년 9월 20일 화이트삭스전에서 107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2실점했다. 이후 3일만 쉬고 24일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수 104개 8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바우어는 지금까지 총 세 번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했는데 3경기 평균자책점은 3.71이다. 2018년과 2019년에도 한 차례씩 3일 휴식 후 선발투수로 등판해 각각 4이닝 2실점,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바우어는 이번 FA 중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포수 JT 리얼무토와 함께 총액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FA가 계약에 앞서 4일마다 선발 등판을 주장하고 있다. 바우어의 한 시즌 최다 이닝은 2018년 213이닝이다. 4일마다 선발 등판하면 한 시즌 40경기 이상 출장이 가능하다. 이닝으로 환산하면 250이닝이 넘어간다. 투수는 물론, 투수를 데리고 있는 구단 입장에서도 충분히 부담을 느낄만한 숫자다.

결국 관건은 바우어를 바라보는 구단의 시선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가 탐나지만 4일마다 선발 등판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우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 바우어는 4일마다 선발 등판 외에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는 구단, 지속적으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구단, 그리고 계약 규모를 FA 계약시 중요한 조건으로 내세웠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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