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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배진웅의) 키가 187㎝인데 완력으로 상대가 되나. 내가 장님인가?”

배우 배진웅(39)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며 주장한 후배 여배우 A 씨의 설명이다. A씨는 지난 12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통해 “참고 있던 분노까지 끓어오른다. 가해자가 맞고소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라며 분노했다.

피해 사실을 주장한 A 씨는 “내가 왜 배진웅을 강제추행 하나. 배진웅 키가 187㎝인데 완력으로 하면 내가 상대되나. 내가 장님인가? 지난한 싸움이 되겠지만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A 씨는 추행당한 날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배진웅은 전 남자친구와 절친한 친구여서 5년간 알고 지냈다. 마침 전화가 와서 술 한 잔을 하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다. 지난해 12월 23일 경기도 포천 별장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며 “현장에 가니 다른 사람들이 없었고 별장도 상당히 외진 곳이라 겁도 나고 지인인 동생 한 명을 그곳으로 불렀다. (지인을 부르자) 배진웅이 왜 불렀냐고 핀잔을 주더라. 맥주를 마시면서 동생이 오기까지 1시간여를 기다렸는데 배진웅이 빨간색 내복만 입고 나타나 뒤에서 껴안는 등 황당한 행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특히 A 씨가 밝힌 당시 상황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는 “성적인 농담도 거침없이 했고 갑자기 그의 손이 내 몸을 파고들기도 했다. 그 일을 어찌 잊겠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후배 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배진웅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 배진웅의 법률대리인은 이에 관해 “A 씨가 배진웅을 ‘강제추행’으로 고소한 것 자체는 사실이나, A 씨의 고소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배진웅은 영화 ‘대장 김창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드라마 ‘굿캐스팅’ 등에 출연한 적 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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