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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배우 심은진(40)과 전승빈(35)이 MBC 드라마 ‘나쁜사랑’으로 인연을 맺어 착한 사랑의 결실을 얻었다.

심은진과 전승빈은 지난 12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혼인 신고 소식을 전했다. 심은진은 “12일부로 전승빈과 서로의 배우자가 됐다. ‘나쁜사랑’으로 처음 알게 되고 동료로 지내오다 드라마가 끝날 무렵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됐다. 그 후 서로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만나다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심은진은 “누군가는 연애 1년도 안 돼서 결혼하는 건 너무 이른감 있지 않느냐 할 테지만, 그러한 염려는 접어두고 내 경험에 의한,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말하는 게 맞다”라며 “결혼식은 지금 많이 힘든 시기라 날짜를 아직 잡지 못했다. 결혼식이라는 단어보다 서약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더 맞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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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빈 또한 “지난해 내게 마음 따뜻하게 다가온 사람이 있다”며 심은진에 관해 “동료이자 선배였고,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다. 많은 생각과 두려움, 그리고 욕심이 생기게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손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왔고 만나면서 참 마음이 예쁜 사람이라 느낀다. 이 마음이, 이 만남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분을 만나면서 내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라며 “그래서 긴 대화 끝에 오늘부터 가족이 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심은진과 전승빈이 인연을 맺은 MBC드라마 ‘나쁜 사랑’은 지난해 5월 종영했다. 당시 두 사람은 신고은, 이선호, 오승아, 윤종화 등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한편 지난 1998년 걸그룹 베이비복스로 데뷔한 심은진은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가요계 한 획을 그었다. 그는 연기자로 변신한 뒤 ‘대조영’ ‘야경군일지’ ‘부잣집아들’ 등을 통해 활약하며 연기자로 입지를 다졌다. 전승빈은 지난 2006년 연극 ‘천생연분’으로 연예계 입문해 드라마 ‘애자언니 민자’ ‘천추태후’ ‘대왕의 꿈’ ‘보좌관’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에 출연했다.

다음은 심은진과 전승민의 글 전문

<심은진>

안녕하세요. 심은진입니다. 수줍지만, 여러분들께 고백하려고 해요:)

저는 오늘, 2021년 1월 12일부로 전승빈씨와 서로의 배우자가 되었습니다:) MBC ‘나쁜사랑’이라는 드라마로 처음 알게 되었고, 동료이자, 선후배로 지내오다, 드라마가 끝날 무렵,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서로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만나다 오늘에까지 오게 되었네요:)

누군가는 연애 1년도 안되서 결혼하는 건 너무 이른감이 있지 않느냐 할 테지만, 사실, 제가 이젠 어린 나이만은 아닌 나이기에, 그러한 염려는 조금 접어두고, 제 경험에 의한, 사람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 얘기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

시간의 길고 짧음은 저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 사람과 남은 나의 인생을 같이 공유하고, 오래오래 서로를 바라보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사람은 그리 흔히 찾아오는 행운은 아니기에, 그런 마음을 먹은 순간 오히려 시간을 더 두고 지켜보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란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순간순간이 행복할수 있다면 그걸로 참 좋은일이니까요~:)

그래서 바라건대, 앞으로 처음 가보게 될 시작점 앞에서 여러분들의 응원 부탁드려요. 예쁘고 곱게 걸어갈 수 있도록 박수도 부탁드립니다 :) 결혼식은, 지금 많이 힘든시기라 날짜를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해외에 있는 가족들이 한국에 올수 있는 시기를 잠시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결혼식이라는 단어보다 서약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가족, 지인분들 모셔서 밥 한 끼 대접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어찌 됐든, 길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제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쁘고, 곱게 걸어가서 씩씩하고 멋지게 살아보겠습니다.:) 2021년, 이제 시작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들의 건강과 안녕에 대해 기도 하겠습니다. 모두들 아시죠? 차조심, 몸조심, 사람조심.

<전승빈>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 후 이 글을 올립니다. 2020년 많은 일이 있던 한 해였습니다. 모든 분 들이 힘든 시간을 가지신 해였고, 저 또한 개인적인 힘든 일이 많은 해였습니다.

지난해, 저에게 마음 따뜻하게 다가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늘 그분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동료이자 그리고 선배였고,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친 구같은 존재입니다. 많은 생각과 두려움과 그리고 욕심이 생기게끔 하는 사람입니다.

이 손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그 손을 잡았고,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만나면서 참 마음이 예쁜 사람이라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이 마음이, 이 만남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을 만나면서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주변분들은 저에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많이 여유로워지고,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해주십니다.

저 또한 그런 요즘이 참 감사하고 좋습니다. 그래서 긴 대화 끝에 오늘부터 가족이 되기로 했습니다. 다시 한번 용기 내 봅니다. 짧다면 짧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이 분과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저와 그분 ‘심은진’ 씨 의 이야기를 응원의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1 년 새로운 한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심은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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