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문국장 (5)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인터뷰①에 이어)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이하 AI vs 인간)’은 모창, 골프, 트로트 작곡 등 다양한 종목에 AI를 접목시켜 인간 최고수와 대결을 펼친다.

최근들어 더욱 화두로 떠오르는 AI 기술과 인간의 대결이라니, 그 만남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은다.

방송 준비만 6개월에서 일년이 걸렸는데, 방송을 2주 앞두고 제작진은 큰 고민에 휩싸였다. 해당 편에 참여한 홍진영이 대학원 석사 논문 표절으로 논란이 됐기 때문.

앞서 패널로 녹화를 마친 설민석 역시 논문 표절 논란으로 통편집될 예정이다. 시사교양본부 남상문 국장은 “일년 가까이 준비한 방송이고 녹화도 다 마쳤는데 그 후에 문제가 불거졌다. 물론 출연진 검증을 더 잘 했어야 했지만 기존에 잘 해오던 분들이라 걱정이 없었는데 지금은 가장 큰 고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설민석 홍진영

이어서 “사실상 설민석의 경우도 타격이 크다. 네명의 패널 중 한명이고 토크 점유율도 크다. 편집을 했지만 진행상 꼭 필요한 부분은 전체 화면이나 목소리 정도만 나가거나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민거리, 홍진영의 편집 여부는 여전히 고심중이다. 이어서 남 국장은 “솔직하게 시청자 분들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방송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6개월 이상 프로젝트를 준비해온 AI 작곡가 분들이 제일 마음에 걸린다”고 털어 놓았다.

마지막으로 남 국장은 “거의 무보수에 가까웠음에도 밤낮으로 작업에 임하셨고 노력했는데 모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그분들의 노력을 위해서는 방송을 하고 싶지만,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했을땐 편집을 해야 하는 싶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편집을 하면 사실상 해당편은 방송을 무산시켜야 되다보니 결정이 참 어렵다. 어떤 결정이 되든 최대한 시청자 분들이 불편하시지 않도록 고민하겠다. 다만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이 컸다는 점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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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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