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신약 후보 물질 탐색, 임상 데이터 분석 등에 적용돼 좋은 성과를 내자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AI 기술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 전문 스타트업 ‘칼리시’(CALICI)가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이 업체는 유저와 CRO를 연결해주는 신약 발굴 인공지능 클라우드 ‘파마코-넷’(Pharmaco-Net)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주 업데이트되는 AI 알고리즘을 정확도 높은 신약 및 기능성 물질을 개발하는 유저의 파이프라인에 적용하도록 도와준다. 또 웹·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약물 설계를 지원하고 GPU 컴퓨팅 기능과 독창적인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단백질 3차 구조 기반 바이오 기술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ICT 융합형 플랫폼도 개발했다. 완벽한 보안 환경에서 단백질 구조 전문가가 유저의 신약 약물과 타깃의 단백질 구조를 규명하고 약물을 업그레이드 해주며 최적화된 신약 디자인을 제안한다. 그 결과 파마코-넷으로 개발된 항-코로나 바이러스 약물이 2021년 특허 출원되는 성과를 올렸다.

(주)칼리시 최재문 대표
칼리시 최재문 대표

2022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칼리시는 기업부설연구소, 바이오연구소에서 항암 신약, 화장품용 기능성 물질,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와 미래에 발생 가능한 또 다른 바이러스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재문 대표는 고려대에서 분자생물학 석사, 미국 베일러 의대에서 생화학·생물정보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엔비디아(Nvidia) AI 인스티튜트를 수료했다. 그는 “‘파마코-넷’ 플랫폼은 단백질 구조 분석 및 분자 상호 작용 에너지 계산 등을 통해 타깃 질환을 치료하는 최적 화합물 도출을 가능케 할 뿐 아니라 신약 개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주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 구실을 할 것”이라며 “K-바이오가 세계에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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